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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한 줄

by Self Leader 2025. 6. 15.

한 줄.   12:33AM 2025.06.15(일)

오늘도 집에와 일기장을 끄적인다.
오늘도 나의 문장은 다 쓰지못한 글이다.

잉크는 말라가고 페이지는 넘어간다.
한장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한줄마저 채우지 못하는 내가 원망스럽다.

마르기 전의 곱게 묻어있던 잉크를 추억하듯.
오늘도 일단 끄적여본다.

강물은 언제나 흐르고
이렇게든. 저렇게든. 어딘가에 반드시 종착한다.

어쩔 수 없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
어쩔 수 없는 것에 추억하는 마음.
어쩔 수 없는 것에 기대하는 마음.

내가 흐르는 것이 아니기에.
나는 아직도 한줄조차 끝맺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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