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면 힘들까? 2021.06.01(화)
21세기 기본소득이라는 경영서를 읽다 문득 한동안 쓰지 않던 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책에 관련 내용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나의 바쁜 삶을 어디엔가 기록하고싶은 욕구랄까..
올해 나는 태어나서 가장 바쁘게 사는 것 같다. 그것도 자의적으로.
물론 수능공부나 다른 공부도 해야된다는 것에 자의적으로 공부를 해왔었지만, 지금은 그냥 생각없이 바쁘게 살고있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오면서 기존의 생각의 틀이 깨지는 것을 느꼇다.
바쁜것은 힘든것과 비례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바쁘고, 잠도 잘 못잘때도 있고, 갑자기 들이닥친 여러일들로 혼잡해질 때가 있지만, 힘들지가 않다.
힘들지도 않을 뿐더러, 화나지도 않는다. 차라리 즐겁다.
내가 미친건가?
내가 지금 하는 공부나, 활동들은 나의 미래 직장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공부라는 것이 꼭 나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야 하는 것일까?
아무생각 없이 공부하는 것은 너무 행복하다. 약간 마주해야할 미래를 도피하는 것과같은 느낌이 들긴하지만..
공부를 한다는 것으로 얻는 뿌듯함이 내 미래의 걱정을 그 순간은 포근하게 덮어주는 것 같다.
사실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미친 생각들이 미래에 대한 강박증으로 부터 나온 역작용이라고 생각이 들곤한다.
그치만 나는 지금 힘들지 않다. 배우고, 체험하는게 기쁘다.
지금 나에게 행복이란, 목적없이 자의적으로 바쁘게 살다. 아무생각없이 밖으로 나왔을때 따스한 햇살이 나를 눈부시게할때인 것 같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새로운 일은 항상 나를 가슴 벅차게 한다. 왜냐면 좋든 나쁘든, 힘들든, 괴롭든 나에겐 최초의 사건이기 때문이다.
어자피 시간이 지나면 젖었던 길가에 벚꽃이 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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