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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대화 2(철학, 과학, 예술)

by Self Leader 2020. 6. 7.

2020년 5월 13일(수) AM11:33 -지대넓얕 2(철학, 과학, 예술)

지대넓얕 1권을 읽은 후 2권도 역시 이해가 잘되고 무조건적으로 빠져들어 책에 대한 경외감을 표할 기대감에 벅차 있었다. 하지만 이건 너무 이기적이었음을 20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단숨에 깨달았다. 관심도 없었고 나와 관련 없다고 생각한 분야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데 바로 빠져들게 한다면 이것은 100% 부자가 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닌가?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무엇을 읽고 있는 건지, 이게 이 정도로 난해한 것인지 내가 살아가면서 이것이 무슨 필요인지 내면에 묵직하게 자리 잡은 채로 읽고 있었고, 책을 덮을 때까지도 마찬가지였다. 나의 머릿속은 일반 쓰레기에 페트병을 버린 것처럼 복잡해졌고 끝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마음속 그리고 뇌에서 불타올랐다. 그런 와중 머리를 식히러 담배를 태우고 있는 도중 평소에 이해할 수 없던 숲이 바람을 타고 춤을 추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게 무슨 느낌인가 싶었고. 또한, 이 어려운 분야에 발을 딛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해하고 막연했던 미술관 등을 가서 대충 어떤 느낌인지 화자에 공감하고 시ㅠ은 마음이 함께 불타오르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즉, 모든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같이 교감할 수 있는. 나무의 잎사귀 아니, 잎사귀에 기생하는 애벌레 정도라도 되고 싶은 게 나의 바람이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21443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어렵고 딱딱하던 인문학 분야 판도를 뒤바꾼 책.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200만 부 누적 판매를 돌파해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장장 5년간 스테디셀러의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은 책. 발음하기도 낯설고 어려운 '지대넓얕'이라는 말을 유행시키고, 유사 콘셉트의 TV 프로그램까지 탄생시킨 책, 기초 상식에 목말라 있던 보통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토론하게 하고 뉴스를 주체적으로 보게 하고 선거에서 주관을 갖게 한 책, 80대 독자가 독학을 시작하고 중학생 독자가 인문학을 읽게 하고 직장인들이 독서 모임을 갖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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