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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졸작사이 작품과 졸작사이 2025.06.15 PM 1:44광활하고깨끗한검은배경 위단 하나의 점.사람들은 각자의 상상을 펼쳤다.누군가에겐 강인함누군가에겐 외로움모두그 점에 대하여 감상하고 평가하지만,점은 아무말이 없었다.그러던 어느날,장난꾸러기 아이가 그림 위 낙서를 남기고 갔다.그 순간부터 사람들은 눈길조자 주지않았다.하지만,점은 낙서 덕분에조금 용기를 얻는 것 같이 보인다.작품과 졸작 사이.어쩌면, 의미없는 낙서일 뿐. 2025. 6. 15.
갑자기 시를 쓰는 이유 갑자기 시를 쓰는 이유 2025.06.15. AM01:41내가 시를 쓰는건 온전히 나를 표현하기 싫어서다.내가 시를 쓰는건나를 감싸는 무언가를 표현하기 어려워서다.내가 쓴 시는 어쩌면 나름대로 느끼고내가 쓴 시의 한구절 속의 순간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의 나를 위로하기 위해 시를 쓰지만,과거의 나를 바라볼 수 있기에 시를 쓴다.한 문장, 한 단어에도 나의 강렬한 시간들이 느껴지는 시의 참맛.그래서 나는 갑자기 시를 쓴다. 2025. 6. 15.
유행 2025.6.15 AM 01:21창문 틈 사이로 들리는 노랫소리가살며시 나의 추억을 건드린다.짧게 스쳐간 이 멜로디만으로도 나를 움직이기에 충분했다.노래는 한때의 기억을 단정하게, 때로는 허름하게 옷을 차려입은 추억이다.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나는 너무나도 많이 바뀌었다.어쩌면 과거의 유행이 지금은 창피한 패션으로 보일 때가 있다.그래도 유행을 돌고 돈다.돌아왔으면 좋겠다.창피함이 다시 유행으로 나와 네가 같아질때나의 패션에 대해 웃으며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 2025. 6. 15.
한 줄 한 줄. 12:33AM 2025.06.15(일)오늘도 집에와 일기장을 끄적인다.오늘도 나의 문장은 다 쓰지못한 글이다.잉크는 말라가고 페이지는 넘어간다. 한장을 채우지 못하더라도.한줄마저 채우지 못하는 내가 원망스럽다.마르기 전의 곱게 묻어있던 잉크를 추억하듯.오늘도 일단 끄적여본다.강물은 언제나 흐르고이렇게든. 저렇게든. 어딘가에 반드시 종착한다.어쩔 수 없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어쩔 수 없는 것에 추억하는 마음.어쩔 수 없는 것에 기대하는 마음.내가 흐르는 것이 아니기에. 나는 아직도 한줄조차 끝맺을 수가 없다. 2025.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