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책으로_메리언 울프
2021.06.28(월) 10:34 pm
이 책은 HRA겨울캠프를 하면서 읽기로 했던 책인데 당시에 읽지 못하고 HRA활동이 끝나고 나서, 읽게 되었다.
단순한 책을 읽는 방법론에 대한 책인 줄 알았는데 뇌과학적인 분석으로 우리에게 아날로그적 '책'을 읽는 행위인 독서라는 것에 대한 분석과, 디지털 매체가 활보하는 현대문명에서 저자는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평균 독서량은 약 1년에 7권 정도라고 하고, OECD국가중 하위권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수치도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작년 가지만 해도 22년 동안 단 5권도 읽지 않았고, 내 주변 친구들도 거의 읽지 않았다.
이렇게 수치가 나온 이유가 안읽는 사람이 많지만, 읽는 사람은 책의 매력에 빠져 수도 없이 읽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엄청난속도의 디지털 문명에서의 느림의 미학인 이 종이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을 상상해보자. 나는 여유, 자연, 지혜가 떠오른다.
하지만 우리는 무슨 시대에 살고 있는가? 뭐든지 빨리 해야만 남들과의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마샬 맥클루언의 '미디어의 이해'라는 책에서 매클루언은 디지털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핫 미디어', '쿨 미디어'로 나누고 그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각각의 특성을 띄는 여러 미디어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가만히 있어도 정보를 오감으로 때려 박는 문명에 살고 있다.
과거엔 없었던 이런 디지털, 즉 스크린의 발달은 우리에게 '디지털 중독'이라는 이제는 만연한 문제를 사회에 등장시켰다.
'디지털 중독'이란 우리가 더이상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정보를 걸러내는 것이 어려워지고 능력도 떨어져 볼프강 괴테의 소설'파우스트'에서 처럼 거래를 하고 있다.
신경과학자 대니얼 레비틴은 아이들이 주의를 빼앗는 일련의 자극들에 익숙해진 나머지 뇌가 사실상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에 내내 잠겨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처음엔 수동적 자극을 받아들이지만, 결국 점점 도박처럼 적극적으로 자극을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위 분산은 멀티태스킹은 뇌가 초점을 잃고 부단히 외부 자극을 찾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상함으로써 도파민 중독의 되먹임 회로를 만들어 낸다고 경고했다.
"나 심심해"라는 말을 자주하는 사람은 멀티태스킹에 중독되어 자신이 무료함의 상태를 해쳐 나가는 법을 모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러한 무료함의 상태를 잘 활용하면 창의성으로 이어지는 전주곡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점점 그 난이도는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는 주의 분산시대에 미래 아이들에게 아날로그 책의 읽기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와 달리 태어날때부터 디지털 문명과 함께한다.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편리한 전자책을 보여줄 것인가? 직접 종이책을 넘기며 직접 읽어줄 것인가?
'읽기'라는 것이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것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아이가 있다면 더더욱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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