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 난생처음 경제공부_박유연
20.09.01 pm 6:08
경제에 대하여 뭐라도 알고 싶었다. 뉴스나 신문을 볼 때 이해하고 싶었고 대충이 아니라 전문가처럼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어른들처럼 경제를 보면서 욕하고 비판하는데 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이과 출신에 공대이다 경제공부는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래서 가장 쉬운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경제 쪽 서적을 치니 이'박유연'이라는 기자가 꽤 유명하더라. 그래서 바로 구입했다.
이 책을 읽는데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가 경제쪽으로 너무 안 좋은 것이다. 뭐만 하면 OECD 평균보다 안 좋고, 정치도 안 좋고, 국민의식도 많이 떨어지고 등등.. 난 솔직히 직장도 안 다니고 세금도 안 내고 집도 내 집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이 정도면 좋은 거 아니야? 왜 사람들은 욕하는 거지?? 이해가 안 되네.."라는 마인드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사람들이 이해가 됐다.
사람이란 다양하다. 사람으로 보면 돈적은 사람, 돈 많은 사람, 적당한 사람, 낭비하는 사람, 절약하는 사람, 만족하는 사람, 만족 못하는 사람 등이 있고, 크게 보면 스타트업 기업, 중소기업, 대기업, 공기업, 국가 등이 있다. 이러한 복잡한 세상을 아직 학교 다니고 있는 학생인 내가 나의 관점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었다.
이러한 면에서 이 책은 나의 경제관념을 많이 넓혀주었다. 지금 내가 읽은 것도 너무 많아 머리가 복잡하다. 이게 경제의 전부였음 좋겠지만 훨씬 복잡한 게 경제세상일 것이다.
1장. 내 지갑을 털어가는 적들
금융문맹, 원료 가격과 이익률, 탈세, 정책대출과 도덕적 해이, 임금 결정요인과 고액 연봉
이 쳅터에서는 '나'에 대하여 한국의 경제 사이클에서 무조건 알고 가야 할 것들이 예시를 통해 잘 알려준다.
예를 들어 보험에 어떻게 낚여왔는지, 나의 현재 위치, 세금 등에 대하여 이해 쉽게 설명해준다.
2장. 혼돈의 재테크
물가와 재테크, 핀테크와 빅데이터, 신용등급, 연말정산, 퇴직연금
아마 이 쳅터에서는 다 들어는 봤으나 정확히 뭔지는 모르고, 또한 대충 알고는 있으나 어떻게 이 시스템이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파트가 될 것이다. 나도 저러한 용어는 대충 많이 들어서 느낌으론 알고 있지만 정확히 알지는 못했었다. 물론 이해가 쉽게 잘 알려준다.
3장. 부동산과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전망, 고가 전세와 전세대책, LTV와 DTI, 가계부채와 생계형 대출, 하우스푸어-랜트 푸어-에듀푸어
가계, 부동산 관련해서는 솔직히 아직 별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직 부동산에 투자할 여력도 안되고 집도 부모님과 같이 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나와 직접적으로 와 닿는 게 전혀 없었다. 하지만 요즘 투자자들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몰리는 이 상황이 왜 일어나는지 등에 대하여 알고 간다는 점에서 재밌게 읽었다.
4장. 일자리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실업률-고용률과 실질 실업자, 연령별 취업자와 경제활동 참가율, 워킹푸어, 비정규직과 자영업자, 교육투자와 일자리 정책
일자리 관련이다. 곧 나의 미래와 연관이 있고 취업하기 어렵다는 것도 여러 매체, 사람들을 통해서 들어왔다. 하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역시나 아는 게 없었고, 이러한 통계의 진실과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정책을 펼치는지, 또 왜 계속 실패하는지 등에 대하여 여러 생각을 하며 읽었다.
5장. 식어버린 한국경제
저성장과 투자부진, 저출산과 고령화, 잠재성장률과 통일의 경제효과, 행복 GDP, 소비부진과 절약의 역설
솔직히 나는 5장부터 8장까지가 제일 재밌었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식어버린 한국경제'라는 챕터에선 왜 우리나라가 경제로 욕을 먹는지, 경제를 살리려는데 왜 계속 제자리걸음이거나 더욱 악화되는지, 소비와 절약을 하면 좋은 것뿐일지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가득했다.
6장. 투쟁하는 시장경제
이익집단과 경제 신뢰, 세대갈등, 담합과 리니언시, 정치와 경제의 문제, 가격규제와 정부 실패 그리고 시장실패
이 쳅터에서는 경제 규제의 성격과 어떠한 다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우리가 보이는 경제 이면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경제와 정치의 관련, 경제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과 개입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알아본다.
7장. 분배냐 포퓰리즘이냐
분배지표, 중산층, 복지와 포퓰리즘, 증세와 비과세-감면, 양극화와 경제민주화
이 파트에서는 우리나라는 자산에 따라서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와 이것이 과연 맞는 기준인지에 대하여 알려주고, 우리나라에 만연한 정치계의 포퓰리즘, 세금정책 등에 대하여 배운다.
8장. 위기 그리고 미래
위기 발생 경로와 위기 대응책, 구조조정, 양적 완화와 테이퍼링, 국가채무비율과 재정관리계획, 한국경제 구조개혁
대한민국의 미래 그리고 위기 발생 때는 어떻게 해왔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왜 우리나라가 위험하고 갈수록 더더욱 위험해지는지에 대하여 이해 쉽게 알려준다.
이렇게 박유연의 '난생처음 경제공부'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보았다. 경제에 관심이 없던 사람,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드리는 책이다. 정말 쉽게 이해된다.
나는 꿈이 나라를 올바르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정치든 무엇이든.
내가 가장 바꾸고 싶은 것은 정치의 무관심, 경제 무관심 등으로 청년들을 욕할게 아니라 교육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한다. 이렇게 각박하고 치열한 경쟁사회인 대한민국에서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필요하지 않다면 그 즉시 포기해야 하는 게 암담하지만 현재까진 맞는 선택인 것 같다. 따라서 경제, 정치는 전공자들이 아니면 전혀 쓸모가 없다고 인지되고 점점 갈수록 무관심의 정도만 짙어질 뿐이다. 관심을 가질 환경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는데 입시와 취업이라는 강한 압박 속에서 정치나 경제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청년들도 부담 없이 경제와 정치를 공부하고, 이해하고, 생각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환경이 최대한 빨리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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