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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ays- 소크라테스의 변명(플라톤)

by Self Leader 2020. 11. 24.

Book says- 소크라테스의 변명(플라톤)

2020.11.24 am 00.09

 

소크라테스의 변명 중 소크라테스가 사형선고를 받고 중우정치를 비판하며 마지막으로 내뱉는 말, 향연에서 소크라테스가 사랑을 말하며 지혜의 의미를 말하는 장면이 감명이 깊었다.

 

첫 번째의 소크라테스가 사형선고를 받고 중우정치를 비판하며 마지막으로 내뱉는 말이다.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길을 갑시다. 나는 죽기 위해, 여러분은 살기 위해 갈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 더 좋은 일을 만나게 될지는 신 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선 소크라테스의 이 말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느껴진다.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두려운 것이고 두렵지 않다는 사람은 다 허언에 불과한 인간, 생물의 진리와 같은 영역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한 답변에서 나는 이 생각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심미아스와 케베스와 죽음 직전에 대화를 나눈 파이돈 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철학자는 죽어가는 순간순간에도 죽음을 추구한다. 따라서 진정한 철학자라면 항상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죽음을 연습해야 한다네
철학을 하고 육체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깨끗하게 정화된 영혼을 가진 사람들만 신들의 세계에서 신들과 함께 사는 것이 허락된다네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신념은 영혼을 탐구하는 철학자는 죽음을 가까이해야 하고 육체가 영혼을 방해하지 않도록 육체에서 영혼이 벗어나는 죽음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육체는 쾌락과 여러 감정으로 영혼을 탐구하는데 방해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는 소크라테스의 이런 말에 아주 설득당했다. 이렇듯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나의 기존의 진리라고 믿었던 것을 바꾸어 놓았다.

 

둘째로, 중우정치를 비판하는 소크라테스의 말에서 과연 나는 나의 신념을 지키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반수라는 것. 다수결이라는 것. 과연 공정할까?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다수결이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선거에서의 투표를 예를 들면 우리 사회나 그냥 모든 사회가 한 사람이 10표 아니 100표가 넘는 표를 행사할 수 있다. 나는 이를 투표율에만 매달리는 사회의 문제라고 본다. 투표율이 높으면 외국에서 많이 알아주는 것인가..?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이 진심에서 나온 투표보다 중요하다는 것일까?

나는 군대에서든 학교에서든 투표나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을 많이 보았다.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투표를 어디에 할까? 바로 아주 가까운사람의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 우리 사회는 투표를 안 하면 매국노 취급을 받는다. 모르고 관심이 없는데 투표를 해야 되는 것일까? 모르는 사람이 투표를 하는 것이 도리어 매국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현재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질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이 교육상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바쁜 현대 학생들, 청년들에게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주어져 있을까? 과거는 정치가 실전이었고, 교육이 정치 그 자체였다. 당연히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사회였고, 지금은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전보다 잘 살고 있고, 국가의 발전보다는 '나'의 발전이 더욱 중시되는 사회이다. 이런 사회에서 투표율이 낮다고,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비판할 수가 있을까? 어떠한 교육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투표율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투표율에 집중하면 본질인 '좋은 것을 찾는 것'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나도 할말이 없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어떻게 이러한 문제점을 바꾸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도 못하고 말로만 떠들어대고 있다. 

 

두 번째는 철학자들끼리 사랑의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소크라테스가 연설하는 장면이다.

"사랑은 미와 추함, 선과 악, 지혜와 무지의 중간이며 신이 아닌 하나의 정령이다. 그런데, 사랑은 아름다움을 원하고 아름다움은 선()이며, 사랑은 이를 소유하려고 할 뿐 아니라, 영원히 보존하려고 한다." 인간은 아름다움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생식하기를 원한다. 생식을 원하는 이유는 인간이 영원히 살 수 없는 유한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식을 통해 불멸의 아름다움을 소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정신, 즉 지혜나 덕과 같은 정신적 아름다움은 생식을 하지 않아도 불멸하는 아름다움이다."

나는 말 잘하는 사람이 너무 부럽고 그중 소크라테스는 진짜 '대박'이다. 말을 하는데 빛이 나올 것 같다. 인간은 사랑한다. 사랑하고 생식한다. 이러한 것을 추구하고 갈망하는 이유가 인간이 불멸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혜와 같은 정신적인 아름다움은 불멸하는 아름다움이다. 여기서 나는 죽음이 꼭 최고의 카타르시스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 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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